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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슝 가족여행 추천 코스 (렌터카 여행, 치진섬, 리우허 야시장)

by Shatte 2026. 4. 23.

안녕하세요! 오늘은 가오슝 여행 포스팅을 해보겠습니다. 80대 할머니를 모시고 여행을 가서 렌트 가능한 근교 지역으로 알아봤는데요, 가오슝이 적합한 여행지였습니다. 가오슝은 타이베이에 비해 차도 적고 관광지가 떨어져있어 렌트하여 다니기 적합했습니다. 주차장도 잘 마련되어있었어요! 

렌터카 여행지로 가오슝을 선택한 이유

가오흉 여행

가오슝을 목적지로 정한 데는 몇 가지 현실적인 이유가 있었습니다. 우선 저는 중국어를 구사할 수 있습니다. 긴급 상황에서 현지인에게 직접 도움을 요청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 할머니 동반 여행의 핵심 조건이었고, 자연스럽게 중화권 나라가 후보에 올랐습니다. 그 다음 조건이 렌터카 접근성이었습니다. 타이베이는 도심 교통 밀도가 높아 운전하기 불편하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많이 들었고, 그래서 남부 쪽을 알아보다가 가오슝으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가오슝은 도시 자체가 자동차로 이동하기에 잘 설계된 구조입니다. 관광 동선(tourist route)이라는 개념에서 보면, 주요 명소들이 비교적 일직선 또는 환형으로 배치되어 있어 차로 이동할 때 역주행 없이 자연스럽게 순환이 가능합니다. 여기서 관광 동선이란 여러 명소를 이동 낭비 없이 연결하는 최적 경로를 의미합니다. 할머니를 모시고 다녔는데, 관광지마다 주차 공간이 넉넉해서 불편함 없이 내리고 타는 일이 가능했습니다. 이게 생각보다 여행의 피로도를 크게 줄여줬습니다.

대만 교통부 관광국에 따르면, 가오슝은 대만 제2의 도시로 국제공항과 시내 중심부 간 이동 시간이 약 20분 내외이며, 도시 전체가 바둑판형 도로 구조로 이루어져 외국인 운전자의 접근성이 높은 편입니다(출처: 대만 교통부 관광국). 실제로 저도 운전하면서 길을 잃거나 복잡하다고 느낀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타이베이와는 분명히 다른 여유가 있었습니다.

치진섬과 보얼예술특구, 직접 가보니 달랐습니다

가오슝 여행에서 많은 분들이 미려도역을 중심으로 한 도보·지하철 여행을 추천합니다. 저는 그 방식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렌터카로 다니면서 달라지는 경험이 있었습니다. 특히 치진섬이 그랬습니다.

치진섬은 일반적으로 페리(ferry)를 타고 들어가는 방식이 알려져 있습니다. 페리란 차량이나 사람을 싣고 단거리 수역을 오가는 연락선을 말합니다. 실제로 차를 페리에 싣고 들어가는 것이 가능한데, 저는 렌터카를 그대로 실어서 섬 안에서도 차로 이동했습니다. 자전거를 빌리는 분들도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할머니가 함께였기 때문에 차 안에서 창문을 내리고 섬을 돌아보는 방식이 훨씬 맞았습니다.

치진섬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현무암 해변이었습니다. 현무암(basalt)이란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검은빛 암석으로, 그 색 때문에 해변 전체가 검게 보이는 특이한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처음 보는 분들은 오염된 것처럼 느끼기도 한다는데, 실제로는 매우 자연스러운 지형입니다. 할머니도 저도 처음 봤습니다. 그리고 마침 섬에서 저의 오빠가 좋아하는 게임의 10주년 기념 모래 조각상을 만들고 있었는데, 오빠는 그 앞에서 정말 흥분했습니다. 가족 여행에서 이런 우연이 생기면 그날 하루가 통째로 기억에 남습니다.

야외 테이블에 앉아 바다를 보며 칵테일을 한 잔 마셨습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관광지 근처라 대충 파는 곳이겠지 싶었는데, 바람도 적당하고 파도 소리도 들리고, 마음이 정말 느슨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가족과 해외에서 이런 여유를 즐긴 게 처음이라서인지 더 선명하게 기억납니다.

보얼예술특구(Pier-2 Art Center)는 제가 이번 여행에서 가장 오래 생각나는 곳입니다. 보얼예술특구란 가오슝 항구 인근의 폐창고를 문화 예술 공간으로 재생한 복합 문화지구로, 벽화, 조각 설치물, 갤러리 등이 골목마다 배치되어 있습니다. 볼거리가 압도적으로 많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 잔잔하고 아기자기한 분위기가 오히려 오래 걷고 싶게 만들었습니다. 마침 다음 날 예술 페스티벌이 예정되어 있어서, 젊은 사람들이 한창 행사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루만 더 있었다면 분명히 그 페스티벌도 봤을 텐데, 그 아쉬움이 지금도 남습니다.

가오슝 여행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핵심 코스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치진섬: 현무암 해변과 일몰, 차량 페리 탑승 가능
  • 보얼예술특구: 창고 재생 문화지구, 조각 설치물과 벽화 거리
  • 용호탑(연지담): 대만 전통 건축 양식의 쌍탑, 산책 코스
  • 리우허 야시장: 규모는 작지만 길거리 음식과 현지 분위기 체험

리우허 야시장, 기대치 조절이 먼저입니다

대만 야시장이라고 하면 거대한 규모와 화려한 먹거리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가족들에게 꽤 자신 있게 말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리우허 야시장에 도착하니 생각보다 규모가 작았습니다. 상점 수도 많지 않고, 길거리 음식, 액세서리, 간단한 게임 정도가 전부였습니다. 가족들 앞에서 좀 멋쩍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도 야시장 특유의 활기는 분명히 있었습니다. 중간에 비가 와서 편의점에서 우산을 샀는데, 그 우산을 지금도 집에서 쓰고 있습니다. 우산을 펼칠 때마다 그날 야시장 풍경이 떠오릅니다. 여행의 기억이 이런 식으로 남더라고요.

야시장에서 음식을 한 끼 해결하려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그 방식이 조금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위생 환경이 검증되지 않은 노점 음식을 메인 식사로 삼기보다는, 구경하고 간식 한두 개 먹는 정도가 현실적이라고 봅니다. 저도 마침 저녁을 먹고 나서 갔기 때문에 구아바 주스를 찾다가 없어서 오렌지 주스만 한 잔 마셨는데, 오히려 그 정도가 딱 좋았습니다. 예전에 대만 룸메이트가 야시장에 가면 구아바 주스를 꼭 마셔보라고 했었는데, 그걸 못 마신 아쉬움은 아직도 있습니다.

용호탑(연지담)에서는 할머니가 특히 좋아하셨습니다. 대만 전통 건축 양식인 도교(Taoism) 사원 스타일의 쌍탑과 용 형상 조형물이 인상적인 곳입니다. 도교 건축이란 붉은색과 녹색을 주로 사용하고 용과 봉황 같은 신화적 문양을 대거 배치하는 건축 양식을 말합니다. 할머니는 연못 주변에서 자라는 나무의 기근(aerial root), 즉 땅 위로 드러난 뿌리를 보며 한참 서 계셨습니다. 생전 처음 보는 나무 모양이라고 하셨습니다. 관광지스럽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기도 하지만, 어르신을 모시고 간다면 오히려 그런 정석적인 풍경이 잘 맞습니다.

대만 관광청에 따르면 가오슝은 연간 방문 외국인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도심 문화지구와 해양 관광을 결합한 여행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출처: 대만 관광청).

가오슝은 첫 대만 여행지였는데 흥미로웠습니다. 렌터카 여행을 고려하는 분이라면, 도보 위주의 여행보다 훨씬 유연하게 일정을 조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 추천할 수 있습니다. 야시장에 대한 기대치는 살짝 낮추고, 치진섬과 보얼예술특구에서의 시간을 넉넉하게 잡는 것이 더 만족스러운 여행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르신과 함께하는 여행을 고민하고 있다면, 가오슝은 예상보다 훨씬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참고: https://blog.naver.com/wodms0403/224077853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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