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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슝 숙소 후기 더리스호텔 (주차장, 조식뷔페, 어메니티)

by Shatte 2026. 4. 25.

가오슝 리즈 호텔 주변

5성급 호텔이면 무조건 비쌀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가오슝 리스호텔(The Lees Hotel)은 조식 포함 3박 4일에 50만 원 수준이었습니다. 할머니를 모시고 5인 가족이 함께 묵을 호텔을 찾다 발견했는데, 가격보다 훨씬 많은 것을 주는 호텔이었습니다.

렌터카 여행자에게 무료 주차장이 얼마나 중요한가

가오슝에서 렌터카를 이용하는 여행자라면, 호텔 선택 기준이 뚜벅이 여행자와 완전히 달라집니다. 대중교통 접근성보다 주차 가능 여부가 훨씬 중요한 조건이 되거든요. 저도 이번에 렌터카를 빌려 이동했는데, 가오슝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호텔들은 무료 주차장을 갖춘 곳이 거의 없었습니다.

리스호텔은 지하철 오렌지라인 O6역(Shnyi Elementary School역) 인근에 있지만, 번화가 정중앙보다는 약간 외곽에 위치합니다. 그 덕분에 무료 주차장을 제공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접근성 면에서는 다소 아쉽다는 의견도 있는데, 저는 렌터카 여행이었기 때문에 이 부분이 전혀 문제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호텔 주변이 번잡하지 않아서 창문으로 가오슝 시내를 넓게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고층에서 내려다보는 도시 전경이 꽤 멋있었어요.

호텔 규모 자체는 상당히 큽니다. 오성급(5-Star Hotel) 등급에 맞게 로비와 공용 공간이 넉넉하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오성급이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호텔 등급 분류에서 최상위 단계로, 객실 품질과 부대 시설, 서비스 수준이 일정 기준을 충족해야 부여됩니다. 오래된 호텔이라 다소 올드하다고 느끼는 분들도 있는데, 실제로 투숙해보니 청소 상태와 관리 수준이 좋아서 낡은 느낌은 거의 없었습니다. 직원들도 매뉴얼이 잘 갖춰져 있는지 응대가 꼼꼼했고, 우산 대여와 충전기 대여 같은 세심한 서비스도 인상 깊었습니다.

리스호텔을 선택할 때 고려하면 좋은 핵심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 가오슝 시내 호텔 중 무료 주차장을 갖춘 5성급 호텔로 렌터카 여행자에게 유리합니다.
  • 지하철 오렌지라인 O6역 인근에 있어 대중교통 이용도 가능합니다.
  • 호텔 내 훠궈 레스토랑 등 식음 시설이 갖춰져 있어 외부 식당을 찾지 않아도 됩니다.
  • 오래된 건물이지만 관리 상태가 양호하고 청결합니다.

조식뷔페, 기대 이상인가 이하인가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첫날 저녁에 호텔 내 훠궈 레스토랑을 이용했는데, 그게 조식 평가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1인 냄비로 운영되는 개인 훠궈(Personal Hot Pot) 방식이었고, 뷔페식으로 원하는 재료를 자유롭게 담아와 끓여 먹는 구성이었습니다. 개인 훠궈팟이란 각자 앞에 개별 가열기와 작은 냄비를 두고 본인이 선택한 재료를 직접 조리하는 방식으로, 식재료의 신선함과 위생 면에서 선호도가 높습니다. 음식 종류가 매우 많아서 저녁 한 끼를 배부르고 만족스럽게 마쳤습니다.

문제는 다음 날 아침이었습니다. 조식뷔페가 저녁 훠궈 뷔페와 비교되면서 상대적으로 초라해 보였습니다. 객관적으로 따지면 아주 부족한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베이컨, 스크램블 에그 같은 기본 양식 메뉴는 물론이고 낫또, 두부, 푸딩, 요거트 코너가 별도로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메론맛 우유도 있었는데, 아이들이 있는 가족이라면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구성이었습니다. 하루는 한쪽에 김치도 있더군요.

조식에서 제가 가장 좋았던 메뉴는 면 끓이기 코너였습니다. 신선한 채소와 재료를 골라 원하는 면을 넣어 직접 끓여 먹는 방식으로, 호텔에서 샤브샤브(Shabu-shabu) 스타일의 아침 식사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샤브샤브란 얇게 썬 재료를 뜨거운 육수에 살짝 데쳐 먹는 일본식 탕 요리에서 유래한 조리 방식으로, 기름지지 않고 담백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며칠씩 외식을 하다 보면 느끼한 음식에 질릴 때가 있는데, 이 코너 하나가 그 허전함을 채워주었습니다.

메뉴 구성은 날마다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장기 투숙을 해도 같은 메뉴만 반복되는 단조로움은 없을 것 같았습니다. 조식뷔페에서 제공하는 음료만 해도 커피, 주스, 밀크티까지 종류가 꽤 됩니다. 조식을 기대하고 간다면 무난하게 만족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저처럼 호텔 내 저녁 뷔페를 먼저 경험하고 비교하게 된다면, 상대적으로 아쉽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하셔야 합니다. 할머니께서도 아침 식사 때 표정이 밝지 않으셨는데, 아마 전날 저녁이 너무 좋았던 탓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만 관광청 공식 통계에 따르면 대만을 방문하는 한국인 여행자 수는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가오슝은 타이베이와 함께 주요 방문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출처: 대만관광청). 그만큼 가오슝 내 호텔 선택지도 넓어지고 있지만, 조식 포함 5성급을 이 가격대에 이용할 수 있는 곳은 여전히 드뭅니다.

어메니티와 객실, 한국 호텔과 비교하면

객실 구성은 5성급에 걸맞게 넓은 편입니다. 침실과 응접실이 분리되어 있어서 가족 단위 투숙객에게 여유 있는 공간을 제공합니다. 응접실에는 체크인 당일 웰컴 스낵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침대는 편안했고, 욕실도 크게 문제없는 수준이었습니다.

어메니티(Amenity) 구성에서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어메니티란 호텔이 투숙객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는 세면용품과 소모품 일체를 말합니다. 한국 호텔들은 최근 환경 보호를 명분으로 개인 어메니티 제공을 점점 줄이고 있습니다. 샴푸와 바디워시를 벽에 고정된 대용량 펌프 용기로만 제공하는 방식으로 바꿔가고 있는데, 솔직히 말하면 원가 절감의 목적도 있어 보입니다. 반면 리스호텔은 샴푸와 바디워시가 일체형이긴 했지만 낱개 포장으로 제공되었고, 빗과 칫솔도 갖춰져 있었습니다. 개인 세면용품을 따로 챙겨오지 않아도 기본은 해결됩니다.

호텔 객실의 객실 점유율(Occupancy Rate)이 높은 성수기에도 청결 수준이 유지되는지 여부는 호텔의 하우스키핑(Housekeeping) 역량으로 판단합니다. 하우스키핑이란 객실 청소 및 침구 교체, 소모품 보충 등 객실 유지 관리 전반을 담당하는 업무를 뜻합니다. 리스호텔은 이 부분에서 좋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오래된 시설임에도 청결 상태가 잘 유지되어 있었고, 매일 정돈이 깔끔하게 이루어졌습니다.

도시뷰(City View)라는 점도 만족스러웠습니다. 호텔들이 빽빽하게 들어선 중심지가 아닌 탓에, 창밖으로 가오슝 시가지가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야경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호텔 주변에 야시장과 마사지 가게도 있어서, 저녁 식사 후 가볍게 걸어 다니기에도 편리했습니다.

한국관광공사의 해외 여행 소비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가족 여행에서 호텔 선택 시 가장 우선순위로 고려되는 요소는 청결성과 부대 시설로 나타났습니다(출처: 한국관광공사). 리스호텔은 그 두 가지 면에서 모두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어르신과 함께하는 가족 여행이라면, 넓은 객실과 전용 응접실, 안정적인 서비스 수준을 갖춘 리스호텔은 충분히 고려할 만한 선택지입니다. 현대적인 인테리어와 최신 시설만을 원하신다면 다소 아쉬울 수 있지만, 공간의 여유와 가성비를 함께 원하신다면 저는 이 호텔을 추천하겠습니다.

결국 리스호텔은 완벽한 호텔은 아닙니다. 시설이 최신은 아니고, 조식이 압도적으로 풍성하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5인 가족이 3박 4일을 지내면서 크게 불편함을 느낀 순간이 없었습니다. 무료 주차, 넓은 객실, 친절한 서비스, 적당한 조식, 어메니티까지 갖춘 5성급 호텔을 이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면, 한번쯤 선택해볼 가치는 충분합니다. 가오슝 렌터카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특히 추천드립니다.


참고: https://blog.naver.com/eco7317/224037824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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