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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슝 맛집 (타카오1972, 1인 인덕션 훠궈, 밀크티)

by Shatte 2026. 4. 24.

딘타이펑 앞에서 대기 줄을 보고 포기한 적 있으신가요? 저도 가오슝 여행 첫날 딱 그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발길을 돌려 호텔 1층 훠궈집으로 들어갔는데,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오히려 그게 이번 여행 최고의 선택이 됐으니까요.

딘타이펑 포기하고 들어간 곳, 타카오 1972

가오슝 여행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을 꼽으라고 하면 대부분 딤섬이나 우육면을 떠올립니다. 일반적으로 가오슝 여행은 특정 특산물보다 대만 유명 음식을 먹는데 의미를 두는 경우가 많은데요. 특히 딘타이펑 같은 유명 식당 방문에 의미를 두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다만 제 경험상 꼭 그렇게 고집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가오슝은 타이베이만큼이나 훠궈 맛집도 많아서 어디를 들어가도 보통 이상은 하기 때문이에요.

제가 방문한 타카오 1972 보아이점은 미드타운 리처드슨 호텔 1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호텔 레스토랑이라는 특성상 인테리어가 상당히 고급스럽고 테이블 간격도 넓은 편이었는데, 이게 단순한 분위기 차원이 아니라 실제 식사 경험에 큰 차이를 만들어줬습니다. 훠궈는 기본적으로 오랜 시간 앉아서 먹는 음식이라 테이블 간격이 좁으면 상당히 불편하거든요.

영업시간은 11:30부터 21:00까지이며 브레이크 타임이 14:00~17:30으로 꽤 길게 잡혀 있으니 방문 전 반드시 확인하셔야 합니다. 타카오 1972는 가오슝 내 여러 지점이 운영 중이라 지점 위치도 미리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1인 인덕션 훠궈, 생각보다 훨씬 중요한 이유

훠궈 전문점을 고를 때 일반적으로 육수 맛이나 재료 퀄리티를 먼저 봅니다. 물론 그것도 중요하지만, 제가 직접 여러 훠궈집을 다녀보니 1인 인덕션 시스템이 전체 식사 경험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였습니다. 1인 인덕션이란 각 손님 앞에 개별 화구와 냄비를 배치하는 방식으로, 쉽게 말해 다른 사람 눈치 보지 않고 내 속도와 기호대로 끓여 먹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가족 여행 첫 해외여행 식사였는데 모두 만족스럽게 먹어서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먹고 싶은 음식을 직접 가져다 먹을 수 있어 좋았는데요. 종류가 다양하니 남녀노소 다 즐길 수 있었습니다. 야채를 좋아하는 할머니, 고기를 좋아하는 아빠, 디저트를 좋아하는 저 모두 충족 시킬 수 있었어요.
냄비에 본인이 원하는 재료를 끓일 수 있으니 서로 눈치보며 담을 필요오 없었습니다.

특히 국물도 원하는 맛으로 고를 수 있었어요! 타카오 1972는 이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었습니다. 착석 후 가장 먼저 육수(탕 베이스)를 고르게 되는데, 선택지가 기본 사골, 맑은탕, 마라, 스키야키, 채수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들 아시다 시피 마라(麻辣)란 산초와 고추를 주재료로 한 마비되는 듯한 얼얼함과 강한 매운맛이 특징인 중국 쓰촨 방식의 육수를 말합니다. 처음 대만 훠궈를 접하시는 분이라면 사골 베이스를 권합니다. 제 경험상 한국인 입맛과 가장 잘 맞고, 어떤 재료를 넣어도 무난하게 잘 어우러졌습니다.

기본 무한리필 가격은 1인 298 대만 달러로 한화 약 1만 4천 원 수준입니다. 대만의 외식 물가 지수는 한국보다 낮게 형성되어 있어, 하이디라오 같은 프리미엄 훠궈 브랜드와 비교하면 절반 이하 가격으로 훨씬 배불리 먹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대만관광청 자료에 따르면 대만의 1인당 외식비는 동아시아 주요 도시 중 비교적 낮은 편에 속합니다(출처: 대만관광청).

무한리필 범위도 꽤 폭넓었습니다. 야채, 면 사리, 어묵은 물론 샐러드바까지 포함되어 있었고 재료 보충이 빠른 편이었습니다. 고기는 별도 스테이션에서 주문하면 한 판씩 가져다 주는 방식인데, 저는 마지막에 배가 너무 불러서 남은 고기 판을 반납해야 했습니다. 그 정도로 양이 넉넉했습니다.

타카오 1972 보아이점 핵심 정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위치: 미드타운 리처드슨 호텔 1층
  • 영업시간: 11:3021:00 (브레이크 타임 14:0017:30)
  • 기본 무한리필 가격: 1인 298 대만 달러 (약 1만 4천 원)
  • 육수 선택: 사골, 맑은탕, 마라, 스키야키, 채수
  • 시스템: 1인 인덕션 개별 냄비 운영

해산물 플래터와 대만 밀크티

해산물 플래터는 1,880 대만 달러(약 8만 8천 원)로 적지 않은 금액입니다. 처음에는 고민이 됐는데, 랍스터에 훠궈 국물이라는 조합이 솔직히 어색하게 느껴졌거든요. 그런데 막상 마라 육수에 랍스터, 새우, 생선을 넣어 먹어보니 완전히 달랐습니다.

해산물을 훠궈에 활용할 때 중요한 것이 바로 신선도와 타이밍입니다. 여기서 훠궈의 핵심 조리 개념인 "블랜칭(Blanching)"을 이해하면 도움이 됩니다. 블랜칭이란 끓는 육수에 재료를 짧은 시간만 담가 익히는 방식으로, 재료 본연의 식감과 풍미를 최대한 살리는 조리법입니다. 해산물은 이 블랜칭 타이밍이 특히 중요해서, 지나치게 오래 끓이면 질겨지고 짧게 익히면 육수의 풍미가 제대로 배지 않습니다. 가오슝이 항구도시 특성상 해산물 유통이 빠르기 때문에 신선도 면에서도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후식으로는 아이스크림도 무제한 제공됩니다. 가족 여행이나 단체 방문이라면 해산물 플래터 추가를 충분히 고려해볼 만합니다. 예산 여유가 있다면 가성비 이상의 경험이 될 것입니다.

대만 여행 중 음식 선택에 대한 연구에서는 현지 식당에서의 외식 경험이 여행 만족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제시된 바 있습니다(출처: 한국관광공사). 제가 직접 경험한 바로도, 거창한 유명 식당보다 현지 분위기와 잘 맞는 식당 한 곳이 여행 전체 기억을 바꿔놓을 수 있다는 걸 이번에 다시 확인했습니다.

 

 또한 대만하면 밀크티가 빠질 수 없는데요. 관광지에서도 밀크티가게가 보이면 들어가 한잔씩 했습니다. 가장 유명한 쩐주나이차가 있지만 저는 밀크티에 젤리 넣어서 먹는걸 추천해드립니다. 말랑말랑한 곤약젤리가 밀크티를 가득 머뭄고 있어서 아주 맛있어요. 다만 칼로리에 주의해야합니다. 예전에 중국 유학 시절 학교 근처 카페에서 밀크티 프로모션을 한달간 진행했었는데요. 매일 가서 밀크티를 먹었더니 살이 엄청 많이 쪘습니다. 뺄 때 엄청 고생했어요. 중국에서 많이 먹었다고 생각했는데 살이 별로 안쪘었거든요? 그런데 그 프로모션 기간에 밀크티 먹으니까 살이 확찌는걸 보고 액상과당을 조심해야한다고 생각했어요. 분명 당도를 오리지널의 절반으로 주문해서 마셨음에도 불구하고 살이 많이 찌더라고요. 도대체 오리지널로 먹었으면 얼마나 살이 붙었을지 상상이 안갔습니다. 아무튼 대만에서는 여행이고 많이 걸으니까 한잔 정도는 괜찮을 것 같습니다. 오리지널 밀크티 한번 마셔보고 다음날에 기호에 맞게 다른 걸 넣고 드셔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참고: https://blog.naver.com/mingreen01/22408788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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