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강릉 여행 코스 (안목해변, 초당순두부, 사근진해변)

by Shatte 2026. 5. 5.

강릉 안목 해변 카페거리

혼자 여행 가면 외롭기만 할 것 같다고요? 저는 오히려 혼자였기 때문에 강릉의 진짜 매력을 더 깊이 느꼈습니다. 물론 안목해변 카페에서 커플들 사이에 혼자 앉아 있던 그 순간은 솔직히 좀 쓸쓸하긴 했지만요. 그래도 바다를 멍하니 바라보며 커피 한 잔 마시는 그 시간은, 어떤 여행에서도 쉽게 얻기 힘든 고요함이었습니다. 강릉 여행 코스를 고민 중이라면, 이 글에서 제가 직접 겪은 실수와 발견을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안목해변과 커피 한 잔 여유

강릉 여행에서 안목해변 커피거리는 빠지면 서운한 코스입니다. 여기서 카페 선택을 어떻게 하느냐가 생각보다 여행의 질을 꽤 좌우합니다. 저는 처음엔 그냥 익숙한 곳으로 가려다가, 안목 카페거리까지 와서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에 들어가는 건 뭔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션뷰가 잘 보이는 독립 카페로 들어갔는데, 결과적으로는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헤이즐넛 커피 향이 카페 문을 열자마자 퍼졌고, 실제로 마셔보니 여태 마셔본 헤이즐넛 커피 중 가장 향이 풍부했습니다. 날씨가 좋아서 테이크아웃해서 해변 산책로를 걸으며 마셨는데, 그 조합이 정말 좋았습니다.

바다보면서 멍때리는데 참 행복했습니다. 특히 저는 커피를 디카페인만 마시는데 디카페인 커피도 준비한 카페들이 많아서 좋앗습니다.
안목해변에서 커피콩빵도 사먹어봤는데, 저는 솔직히 그저 그랬습니다. 커피를 잘 못 마시는 편이라 진한 커피 향이 부담스러웠거든요. 강릉 하면 두부 아이스크림 같은 색다른 로컬 디저트가 있는데, 유명하다는 이유만으로 크림빵에 집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강릉 샌드를 선물용으로 사갔는데 무난하긴 하지만 맛 자체는 특별하지 않았습니다. 샌드에 지역 이름을 넣으면 특산물이 되는 구조랄까요. 참고로 제가 먹어본 샌드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제주 우도 땅콩 샌드였습니다.

안목해변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오션뷰 카페는 2층 창가 자리가 핵심입니다. 자리 경쟁이 있으니 오전 일찍 방문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 사이렌 오더 이용 시 디카페인 여부를 주문 확인 화면에서 반드시 체크하세요.
  • 커피콩빵은 커피 향이 강한 편이라 커피를 못 마시는 분께는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 해변 산책로 포토존은 일몰 시간대에 가장 예쁩니다.

강문 해변 스타벅스 주문 실수가 가르쳐준 것

그런데 강문해변 스타벅스에서 주문했을 때는 실수가 있었습니다. 사이렌 오더(Siren Order)를 이용했는데요. 여기서 사이렌 오더란 스타벅스 앱을 통해 매장 도착 전에 미리 음료를 주문하고 결제하는 모바일 선주문 시스템을 말합니다. 급하게 주문하다 보니 디카페인 옵션을 선택하는 걸 깜빡했고, 이미 제조가 들어가서 수정도 못 했습니다. 제가 직접 겪어보니 사이렌 오더는 편하지만 주문 확인 화면을 꼭 한 번 더 체크해야 한다는 걸 절감했습니다. 사이렌 오더 주문은 수정도 어려웠습니다.

디카페인(Decaffeinated)이란 커피 원두에서 카페인 성분을 90% 이상 제거한 방식으로 가공한 음료를 뜻합니다. 카페인에 예민한 분들에게는 선택이 아닌 필수 옵션인데, 저처럼 확인을 소홀히 하면 낭패를 보기 쉽습니다. 이건 단순한 실수이고, 그냥 다음번에 더 꼼꼼히 확인하면 됩니다. 그때는 제 자신을 꽤 많이 자책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완벽하지 않은 자신을 인정하고 다독이는 것이 훨씬 현명한 태도였습니다.

저는 커피를 사이렌오더로 시키고 테이크아웃 해서 세인트존스 호텔 객실에서 먹을 계획이었어요. 오션뷰 객실이었기 때문에 바다보면서 커피 마실 수 있엇거든요. 강원도는 바다와 음식, 커피가 어우러져 관광하고 즐길거리가 참 많네요.

강원도 방문객 수는 연간 1억 명을 넘어섰으며, 그 중 강릉시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합니다(출처: 강원특별자치도). 그만큼 안목해변 카페거리는 성수기에 사람이 몰리는 곳이라, 평일이나 오전 시간대를 공략하는 것이 쾌적한 여행을 위한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사근진해변부터 초당순두부까지, 동선이 곧 전략입니다

강릉 여행 코스를 짤 때 많은 분들이 유명한 곳만 찍고 이동하다 정작 여유를 못 즐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직접 다녀보니 사근진해변에서 시작해 강문해변과 솟대다리를 거쳐 초당순두부마을로 이어지는 동선이 이동 거리와 감성 모두 균형이 잘 맞았습니다.

사근진해변은 경포해변과 강문해변 사이에 위치한 해변으로, 관광 인프라(Tourism Infrastructure)가 집중된 경포보다 훨씬 한산하고 고요합니다. 여기서 관광 인프라란 숙박, 식음료, 주차, 편의시설 등 여행자를 수용하기 위한 기반 시설을 통칭하는 말입니다. 사근진해변은 이런 인프라가 적은 대신, 파스텔 톤 방파제와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짙푸른 동해가 고스란히 살아있습니다. 사진 찍기 좋은 포토스팟(Photo Spot)으로 알려진 이유가 있습니다.

강문해변으로 이어지면 분위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고 솟대다리가 이어져 있어 걷는 코스로 딱입니다. 솟대다리란 솟대 조형물이 늘어선 다리 위 산책로로, 강문해변의 대표적인 경관 시설입니다. 쉽게 말해 한국 전통 솟대 문화를 현대적 조형물로 재해석한 포토존 겸 산책 공간입니다. 날씨 좋은 날엔 햇살이 물 위에 반짝이고 잔잔한 바람까지 겹쳐서, 저도 모르게 발걸음이 느려졌습니다.

초당순두부마을은 솔직히 처음엔 그냥 관광지 음식이겠거니 하는 선입견이 있었습니다. 어릴 때 강릉 여행에서 어른들이 꼭 순두부를 먹으러 가는 걸 보며 왜 저걸 그렇게 좋아하나 싶었거든요. 그런데 제가 직접 먹어보니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고소하고 부드러운 두부에 강원도 나물 반찬이 곁들여지면, 고기 없이도 밥 한 공기가 그냥 비워집니다. 특히 강원도 나물은 재료 자체의 향이 다릅니다. 간이 세지 않고 재료 본연의 맛이 살아 있어서 입이 가볍게 비워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초당순두부의 특징은 간수(鹵水) 대신 동해 바닷물을 응고제로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여기서 간수란 두부를 굳히는 데 쓰는 응고 성분으로, 일반적으로 염화마그네슘 용액을 사용합니다. 초당순두부는 이를 천연 바닷물로 대체해 두부 특유의 비린 맛이 줄고 부드러운 질감이 살아있는 것이 특징입니다(출처: 강릉시 문화관광).

그나저나 초당순두부마을에 갔을 때 황당한 경험이 있습니다. 식당에서 나오면서 앞치마를 그대로 매고 택시에 탄 겁니다. 이미 중간쯤 왔을 때 깨달아서 내적갈등 끝에 기사님께 돌아가 달라고 했습니다. 앞치마 반납하고 다시 출발했는데, 그날 저를 꽤 원망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냥 확인 습관이 부족했던 거고, 그게 제 전부는 아닌데 왜 그렇게 가혹하게 봤는지 모르겠습니다. 완벽하지 않은 자신을 인정하는 것, 그게 사실 여행보다 더 어려운 일일지도 모릅니다.

강릉 여행 코스를 한 번에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사근진해변 — 파스텔 방파제와 전망대에서 동해 조망
  2. 강문해변 및 솟대다리 — 산책로와 포토스팟, 도보 이동 가능
  3. 초당순두부마을 — 점심 식사, 바닷물 응고 방식의 두부 특미
  4. 안목해변 카페거리 — 오션뷰 독립 카페에서 커피 한 잔으로 마무리

강릉은 동해안 여행의 대표 거점 도시로, 해양 관광 자원이 밀집된 지역입니다. 짧은 1박 2일이라도 위 동선대로 움직이면 바다, 음식, 카페 감성을 모두 챙길 수 있습니다.

강릉은 실수를 해도, 혼자 와도, 조금 어설퍼도 괜찮은 여행지입니다. 바다가 다 받아주는 느낌이랄까요. 완벽한 계획보다 중요한 건 커피 주문 전에 한 번 더 확인하고, 식당 나올 때 앞치마 반납했는지 보는 작은 습관들입니다. 다음 강릉 여행에서는 안목 카페 2층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여유 있게 앉아볼 생각입니다. 이 코스대로 한 번 다녀오시면, 강릉이 왜 사계절 내내 사람을 불러들이는지 몸으로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참고: https://blog.naver.com/bb00dd/224267134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