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베트남 여행 관광, 맛집, 쇼핑에 이어서 오늘은 마지막 숙소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저는 부모님, 외숙모, 외삼촌 모시고 하는 여행이다보니 호텔 예약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최대한 편안한 여행이 될 수 있도록 호텔에 신경을 썼습니다. 많은 검색 끝에 롯데호텔 호치민을 골랐고 여행 일행 모두 만족했습니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베트남 물가가 싸서 호텔도 우리나라에 비해 저렴한 부분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30만원 이상하는 롯데호텔도 호치민에서는 20만원 내외였어요. 오히려 해외에서 호캉스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방을 예약했습니다. 5인인데 3인실이 없어서 2인실 3개 예약 했는데도 한국 방 2개보다 저렴한 가격이니까요. 방 하나 공짜로 얻은 셈이었습니다.

호텔 체크인과 첫인상
해외 호텔 체크인이 다들 영어로만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롯데호텔 사이공에서 그 고정관념이 바로 깨졌습니다. 한국 롯데그룹이 운영하는 5성급 럭셔리 호텔답게 프런트에 한국어로 소통 가능한 직원이 상주하고 있었습니다. 어르신들을 모시고 간 여행에서 이 부분이 얼마나 큰 안도감을 주었는지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외숙모가 객실 침대 높이 문제로 교체를 요청했을 때도 옆에 서서 한국어로 바로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체크인 시간은 오후 2시부터이며, 그 이전에 도착하더라도 짐 보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짐을 맡기고 주변을 먼저 둘러볼 수 있어 이동 효율이 높았습니다. 로비에 들어서는 순간 고급 저택에 방문한 것 같은 분위기가 느껴졌는데, 로비 중앙에는 음료와 디저트를 판매하는 카페가 운영되고 있어 체크인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객실은 디럭스 킹 리버뷰 타입으로 예약했습니다. 리버뷰(River View)란 창문 너머로 사이공강이 직접 내려다보이는 전망을 의미하는데, 낮에는 시원한 강 풍경이, 밤에는 강 건너편 빌딩들의 야경이 펼쳐져 호캉스 분위기가 절로 났습니다. 5인이다 보니 2인실 세 개를 예약했는데, 베트남 물가 덕분에 한국에서 2인실 두 개 가격보다도 저렴했습니다. 방 하나를 공짜로 얻은 셈이라 가성비 면에서도 만족스러웠습니다.
객실 컨디션과 어메니티
일반적으로 해외 5성급 호텔이라도 객실 관리 수준은 들쭉날쭉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제 경험상 롯데호텔 사이공은 한국 호텔 수준의 청결도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침구 상태는 흠잡을 곳이 없었고, 매트리스는 스프링 탄성이 적절히 살아 있어 장거리 이동으로 지친 몸을 충분히 회복시켜 주었습니다.
욕실에는 욕조가 갖춰져 있어 하루 관광을 마치고 거품 목욕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욕조 구비 여부는 호캉스 만족도에 생각보다 큰 영향을 줍니다. 특히 어르신들에게는 샤워 부스만 있는 것보다 욕조가 있을 때 훨씬 편안하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어메니티(Amenity)란 호텔이 객실에 기본 제공하는 세면용품과 편의용품 전체를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롯데호텔 사이공에서는 칫솔, 치약, 샴푸, 린스, 바디워시, 면도기, 샤워캡, 빗, 헤어드라이기 등 풀 구성이 제공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최근 친환경 정책으로 일회용 어메니티가 줄어드는 추세라, 이 부분이 오히려 더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벽장 안에는 가운과 슬리퍼는 물론 캐리어 무게를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저울까지 비치되어 있었는데, 출국 당일 오버차지 걱정을 덜어준 디테일이었습니다.
이 호텔에서 저만 알아챈 포인트를 꼽자면 책상 위에 주변 관광 명소와 맛집이 표시된 여행 지도가 비치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인터넷으로 찾을 수도 있지만, 종이 지도 한 장이 동선을 짤 때 훨씬 직관적이었습니다.
야외 수영장과 부대시설
호치민에서 호캉스 호텔을 고를 때 수영장 환경을 중요하게 보는 분들이 많은데, 롯데호텔 사이공의 수영장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건물 뒤편에 원형 구조의 넓은 메인풀과 유아·어린이용 키즈풀이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수심이 전반적으로 깊지 않은 편이라 물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이나 아이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수영장은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되며, 투숙객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선베드(Sun Bed)란 일광욕을 즐기거나 쉬기 위해 수영장 주변에 배치된 야외 리클라이닝 의자를 말하는데, 별도 요금 없이 선착순으로 이용 가능하고 객실 키 카드를 제시하면 비치타월도 1인당 1장씩 무료로 빌려줍니다. 수영장 바로 옆에는 풀바가 운영되어 음료와 간단한 음식, 애프터눈티 세트까지 즐길 수 있는 구성이었습니다.
부대시설로는 피트니스 센터(헬스장)도 갖추고 있으며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무료로 이용 가능합니다. 수영장을 지나면 지붕이 있는 넓은 야외 공간도 이어져 가볍게 몸을 움직이거나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은 환경이었습니다. 베트남 관광청에 따르면 호치민 1군은 도시 전체에서 럭셔리 호텔 밀집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관광 인프라와 호텔 부대시설 수준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습니다(출처: 베트남 관광청).
조식 뷔페의 진짜 실력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롯데호텔 조식이 좋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더 캔버스 레스토랑에서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 운영되는 조식 뷔페는 한식, 양식, 일식, 베트남 현지식이 모두 한 자리에 갖춰진 구성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해외 호텔 조식에는 현지식 위주여서 한국인 어르신들이 힘들어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제 경험상 롯데호텔 사이공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잡채, 김치볶음밥, 김밥, 불고기 같은 한식 메뉴가 정식으로 마련되어 있어 여행 내내 한식당을 따로 찾아다닐 필요가 없었습니다. 어르신들이 베트남 음식에 부담을 느낄 때도 조식에서 이미 든든하게 해결하고 나왔습니다.
에그 스테이션에서는 오믈렛, 계란후라이, 스크램블 에그를 즉석에서 만들어 주고, 별도 코너에서는 즉석 쌀국수도 제공합니다. 관광 일정이 바빠서 현지 맛집을 못 찾아가는 날이 생기기 마련인데, 그런 날에도 조식 쌀국수로 현지 기분을 낼 수 있었습니다. 저는 베트남산 망고를 특히 좋아하는데, 신선한 열대 과일 코너에서 망고를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어서 그것만으로도 조식값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조식 뷔페에서 챙겨두면 좋은 핵심 포인트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즉석 에그 스테이션: 취향에 맞게 조리 방식을 선택할 수 있어 매일 다르게 즐길 수 있습니다.
- 즉석 쌀국수 코너: 현지식을 별도로 찾아다니기 어려운 날 대신할 수 있는 메뉴입니다.
- 한식 코너: 잡채, 김밥, 불고기 등이 고정 구성으로 운영되어 어르신 동반 여행에 특히 유용합니다.
- 열대 과일 코너: 망고, 용과 등 신선한 현지 과일이 매일 교체되어 제공됩니다.
- 베이커리·디저트 코너: 케이크, 요거트, 다양한 빵류가 갖춰져 있어 입가심으로도 충분합니다.
어르신들을 모시고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숙소 선택이 여행 전체 만족도를 좌우한다는 것을 이번에 다시 한번 실감했습니다. 롯데호텔 사이공은 한국어 소통이 가능한 직원, 한식이 포함된 조식 뷔페, 청결한 객실 컨디션이라는 세 가지 조건을 동시에 충족합니다. 베트남 물가 덕분에 가격 부담도 한국 동급 호텔보다 훨씬 낮습니다. 호치민 호캉스를 고민 중이라면 1군 중심부 위치와 사이공강 전망이 더해지는 리버뷰 객실을 특히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