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남성 리장 여행 1일차 (수허구전, 숙소 후기, 현지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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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남성 리장 여행 1일차 (수허구전, 숙소 후기, 현지 음식)

by Shatte 2026. 3. 14.

 

운남성 리장 지역의 연간 관광객 수는 약 5,000만 명에 달합니다. 저는 6년 전 이곳을 처음 방문했을 때 이 숫자가 실감났던 기억이 납니다. 리장은 운남성에서 가장 관광 인프라가 발달한 도시였고, 그만큼 상업화된 모습도 뚜렷했습니다. 2019년 말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전 세계적 감염병 대유행) 당시 제가 가장 걱정했던 곳도 바로 리장이었습니다. 여기서 팬데믹이란 특정 질병이 전 세계로 확산되어 다수의 사람들이 동시에 감염되는 상황을 의미합니다. 관광 수입에 의존하는 지역 주민들이 얼마나 큰 타격을 받았을지 짐작이 갔기 때문입니다.

리장고성과 수허구전의 차이

리장에는 크게 두 개의 고성(古城, 옛 성곽 도시)이 있습니다. 하나는 리장고성이고, 다른 하나는 수허구전입니다. 택시 기사가 "비슷해서 굳이 둘 다 안 가도 된다"고 했지만, 실제로 가보니 분위기가 확연히 달랐습니다.

수허구전은 입장료가 성인 기준 30위안(약 5,000원)이고 학생증이 있으면 절반인 15위안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출처: 리장시 관광국). 리장고성보다 관광객이 적어서 조용한 편이었고, 나시족(納西族) 전통 건축 양식이 잘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여기서 나시족이란 운남성과 쓰촨성 일대에 거주하는 소수민족으로, 독자적인 문자 체계인 동파문자를 사용하는 민족입니다. 골목을 걷다 보면 나시족 전통 가옥의 목조 구조와 기와 지붕이 눈에 들어오는데, 상업 시설보다 주거 공간이 많아서 실제 마을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가 수허구전에서 인상 깊었던 건 씨앤화빙(鮮花餠, 식용 꽃으로 만든 과자)이었습니다. 막 구워낸 것을 먹었는데 꽃향이 입안에 퍼지면서 고소한 맛이 정말 좋았습니다. 운남성 현지인에게 들은 바로는 운남성 대표 특산품으로 보이차와 씨앤화빙을 꼽는다고 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수허구전에서 판매하는 씨앤화빙이 개당 1위안으로, 다른 관광지(평균 2위안)보다 저렴했다는 겁니다. 저는 이후 여정에서 리장, 샹그리라, 다리, 쿤밍 등 여러 도시를 돌아다녔는데 결과적으로 수허구전 씨앤화빙이 가격 대비 품질이 가장 좋았습니다.

리장고성은 수허구전보다 규모가 크고 상업 시설이 밀집되어 있습니다. 메인 거리에는 간식 가게, 기념품 상점, 술집이 즐비했고 밤에는 전등이 켜지면서 화려한 야경을 만들어냈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치즈 토스트를 먹었는데, 오븐에 구워서 치즈가 녹으면서 풍미가 살아났습니다. 맛 종류도 오리지널, 팥, 아몬드 등 다양했습니다.

리장의 관광 인프라와 숙박 선택

리장 메인거리 이미지

리장은 운남성에서 관광 산업이 가장 발달한 도시입니다. 도시 규모가 크고 나시족 전통 건축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고성 곳곳에 전등이 설치되어 밤에도 산책하기 좋습니다. 한국인 관광객도 많아서 한글 간판도 종종 보였습니다.

저는 리장에서 古城两院居(구청량원거)라는 숙소에 묵었습니다. 취날(去哪儿) 앱으로 예약했고 1박에 82위안(약 14,000원)이었습니다. 외국인도 받는 숙소였지만, 솔직히 말하면 가격만큼 품질이 떨어졌습니다.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서 문틈으로 찬바람이 들어왔고, 자물쇠가 허술해서 보안에 불안함을 느꼈습니다. 직원들은 친절했지만 시설 자체가 낙후되어 있었습니다.

베트남 친구가 "싸니까 좋다"며 선택한 곳인데, 역시 숙소는 가격만 보고 정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이전에 우이산 여행 때 묵었던 숙소는 비슷한 가격대였지만 깔끔하고 편안했거든요. 숙박 시설을 선택할 때는 리뷰와 사진을 꼼꼼히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특히 리장처럼 오래된 건물이 많은 곳에서는 방음, 난방, 잠금장치 등 기본 시설 상태를 반드시 체크해야 합니다.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운남성의 관광 총수입은 약 1조 위안에 달했습니다(출처: 중국 국가통계국). 리장이 그 중심에 있었던 만큼 코로나19로 인한 타격도 컸을 겁니다. 지금은 팬데믹이 끝났으니 다시 활기를 되찾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리장에서의 음식 경험

리장 고성에서 저는 마른 갈비 훠궈(火鍋, 중국식 전골 요리)를 먹었습니다. 여기서 훠궈란 육수에 고기와 채소를 넣고 끓여 먹는 중국 대표 음식으로, 지역마다 육수 맛과 재료가 다릅니다. 리장 훠궈는 국물 맛이 진하고 좋았지만 갈비는 살이 적고 질겨서 아쉬웠습니다. 함께 나온 쌀로 만든 순대는 특별한 소스와 함께 먹었는데 그 소스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저는 길을 걷다가 바나나 케이크를 사 먹었는데, 6년이 지난 지금도 그 맛이 기억에 남습니다. 부드러운 식감에 바나나 향이 은은하게 퍼졌습니다. 어디서 샀는지 정확한 위치는 기억나지 않지만, 그만큼 인상적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중국 빵이 한국 빵보다 맛있다고 느낀 이유는 방부제를 적게 넣는 것 같아서입니다. 한국에서 빵을 먹으면 속이 더부룩한데 중국 빵은 그런 느낌이 없었고, 가격도 저렴했습니다.

리장에서는 길거리 음식도 다양했습니다. 치즈 토스트 외에도 여러 간식을 먹었는데, 대부분 가격 대비 맛이 좋았습니다. 단, 흑설탕 젤리 같은 것은 생강 맛이 너무 강해서 입에 맞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홍콩에서 먹은 우유 생강 푸딩은 맛있었던 것과 대조적이었습니다.

제가 리장에서 보낸 첫날은 순수하게 리장 시내를 돌아다닐 수 있는 유일한 날이었습니다. 다음 날부터는 옥룡설산 등 리장 메인시내에서 벗어난 여행을 했기 때문에 리장 고성의 정취를 제대로 느낀 건 이날뿐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약 제가 다시 리장에 간다면 메인 거리를 다시 한번 걸어보고 싶습니다. 밤에 전등이 켜진 거리를 산책하고, 그때 먹었던 길거리 음식들을 다시 맛보고 싶습니다. 물론 세상에 여행지가 많은 만큼 굳이 리장을 다시 갈 이유는 없지만, 만약 우연한 기회로 다시 가게 된다면 그때의 추억을 떠올리며 걷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을 것 같습니다. 꿈에서 꾼 곳을 다시 찾은 듯한 느낌이 들 거라고 생각합니다.

 

리장은 화려하고 관광객으로 북적거리는 도시입니다. 상업화되었지만 나시족의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곳이기도 합니다. 숙소 선택만 신중하게 한다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여행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참고: https://blog.naver.com/tp03197/221802114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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